영혼의 ‘쉼표’를 찾아 떠난 산티아고 여정기

2013.10.28 22:12:35 인천 1면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정쟁을 일삼아 왔던 분들도 이제 대립을 벗어나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찾았으면 좋겠어요.”

도보여행가 진종구(52·서정대 초빙교수)씨가 독서의 계절을 맞아 프랑스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스페인 산티아고까지 장장 800㎞에 이르는 산티아고 가는 길의 각종 정보를 망라한 책 ‘마음의 평화를 찾아 떠나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펴냈다.

이 책에는 27년간의 공직생활을 정리하기 위해 순례에 나서는 나그네의 심적 갈등과 걷는 여정의 고난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가톨릭의 신비를 경험한 저자가 순례 중 성당을 찾아가 하루를 마감하는 미사를 드리며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는 과정은 독자들의 감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순례길 주변에 우뚝 서있는 이태리포플러를 그늘삼아 걸으며 고 박정희 대통령의 치산녹화사업에 대해 회상했으며, 핀란드 모녀 순례자가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에 대해 칭송한 얘기, 호주인 순례자와 독도문제에 대해 열띤 대화를 나눴던 경험들도 재미를 더해 준다.

진 교수는 원래 독도의 환경문제를 연구해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독도전문가다.

그런 그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이유는 종교적 향기가 진하게 묻어나는 여정을 통해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한 시도였다고 볼 수 있다. 진 교수는 책 판매 수익금 전액을 장애인 복지시설에 기부할 계획이다.

 

진양현 기자 jy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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