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마사회 임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 ‘KRA엔젤스’와 주부봉사자 등 300여명이 1만2천포기(23t)를 정성껏 장만했다.
이 자리엔 한국마사회 탁구단 현정화 감독과 ‘나는 카페’ 장애청년 바리스타들도 나와 따뜻한 커피 300여잔을 봉사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또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배추 구입과 전달을 지원했고 마사회는 행사소요비용 1억2천만원을 후원했다.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는 마사회 1사1촌 마을인 충북 청원군 기암리에서 사전 계약단가로 구매해 가격폭락에 시름한 농가에 힘을 보태줬다.
이날 담근 10㎏ 김치 2천300박스는 이틀에 걸쳐 포천 나눔의 집과 광명 장애인종합복지관, 의왕 희망나무 지역아동센터, 의왕 마리아의 집 등 경기도내 복지시설과 불우이웃 등 전국에 전달될 예정이다.
현정화 감독은 “내 집 김장을 담그는 것보다 더 정성을 들이게 된다”며 “많은 분들의 정성과 마음이 김치에 담겼다”고 말했다.
한수지(26)씨는 “처음 할 때는 손에 안 익어서 어설펐지만 할수록 요령이 생겼다”며 “기쁜 마음으로 담근 만큼 받는 분들도 맛있게 드셔주시면 뿌듯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마사회 박한용 사회공헌추진단장은 “김장 나눔 행사는 농민들에겐 안정적 수익을 가져다 주고 소외계층을 돕는 행사”라며 “겨울을 더욱 힘겹게 지내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