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연평도 주민들 규탄집회 “박창신 신부 망언 사죄하라”

2013.12.02 22:02:21 23면

“北 옹호·국군 장병 모독”

2010년 북한의 포격 사태를 겪은 서해 북단 연평도 주민들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의 연평도 포격관련 북한 옹호성 발언에 대해 사죄를 촉구하고 나섰다.

연평도 주민 500여명은 2일 오전 연평종합운동장에서 박 신부 발언을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최성일(51) 연평도 주민자치위원장은 규탄사에서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순직한 장병들에 대해 유가족과 온 국민이 비통해하고 있다”며 “박 신부의 발언은 북한을 옹호하고 국군 장병을 모독한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연평도 주민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특정 정당을 옹호하거나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며 “천주교 사제단과 신도들을 존경할 뿐 아니라 사제단이 민주화에 많은 공헌을 해온 점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천주교 사제단은 편향된 정치적 태도에서 벗어나 종교인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연평도 포격을 두둔한 박 신부와 천주교 사제단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주민들은 ‘북한의 앞잡이 박창신 신부의 연평도 포격 옹호 망언에 분노한다’, ‘서해 5도 주민들을 농락한 사제단은 무릎 꿇고 사죄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어깨띠를 두르고 집회에 참가했다.

집회가 끝난 뒤 박 신부의 모습을 본뜬 인형을 불에 태우는 화형식도 진행됐다.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주민들은 3일에도 인천시 중구 답동 소공원 인근에서 한국자유총연맹 등과 함께 박 신부의 발언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박 신부는 지난달 22일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시국미사에서 남북 간 분쟁이 끊이지 않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설정 과정 등을 거론하며 한미 군사훈련이 연평도 포격사건을 일으킨 단초가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정규 기자 ljk@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표명구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