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금주 중 단행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길태기(55·15기) 서울고검장과 황윤성(54·16기) 서울동부지검장이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해 추가 용퇴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법무부와 검찰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오는 18일쯤 공석 상태인 서울중앙지검장을 포함해 고등검사장과 지방검사장 등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검찰인사위원회가 이르면 이날 중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지난 13일 밤 사법연수원 15기 고검장급 간부 2명 중 1명과 16기 지검장급 간부 7명 중 5∼6명에게 “원활한 인사를 위해 협조해 달라”는 취지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최근 길 고검장과 황 지검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 15∼16기에서 6∼7명이 용퇴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고검장급 9개 보직 중에는 대검 차장과 전국 5개 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법무부 차관 등 8명이 임명돼 있다.
전국 최대 검찰청을 이끄는 고검장급인 서울중앙지검장은 조영곤 전 검사장의 사퇴 이후 공석으로 현재 김경수(53·17기) 대전고검장과 김수남(54·16기) 수원지검장, 최재경(51·17기) 대구지검장 등이 경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임 고검장으로는 2명 가량 승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승진자 규모도 관심이다.
이번 검사장 승진 규모는 지난해 대선 공약인 ‘검사장급 이상 직급의 순차적 감축’ 방침에 따라 몇 자리가 더 줄어드느냐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검사장급 이상 보직은 올 초까지 55개(총장 포함)였으나 지난 4월 4자리(대구·부산 1차장, 대전·광주 차장)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은 19기와 20기를 중심으로 5∼8명 가량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그간 통상적으로 검찰 한 기수에서 검사장 승진자는 10∼12명 배출된 가운데 20기의 경우 지난 4월 인사에서 2명이 검사장으로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