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함께하는 힐링 ‘미디어아트 특별전’ 열려

2013.12.22 20:56:00 14면

한국마사회, ‘말, 사람 그리고 치유’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이 ‘말, 사람 그리고 치유’란 주제의 ‘미디어아트’ 특별전을 지난 20일부터 열어 관람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향긋한 아로마향이 풍기고 새소리가 들려 마치 안식처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내년 10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는 태블릿 PC, PDP, 대형 스크린 등 매체를 빌려 작가들이 전해주고 싶은 얘기는 말과 사람의 교감을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한다는 줄거리로 마치 귓속에 속삭이듯 조용히 한발 한발 다가선다.

한주연 작가는 학교폭력으로 상처받은 어린이가 말을 친구로 사귀면서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고, 권종수 작가는 스톱모션 기법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도시인의 모습과 여유로운 승마장의 풍경을 대비시키면서 여유 갖기를 권한다.

전시장 공간에 비해 제법 큰 스크린을 통해 김정현 작가는 ‘회복’이란 작품에서 한적한 시골로 내려가 말 목장을 운영하면서 병든 몸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느린 속도로 보여준다.

김호성 설치작가는 빔 프로젝션으로 말 조형물에 꽃과 별을 비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드림홀스’ 작품을 선보였고 말 얼굴을 새긴 네일아트와 레고로 사람과 말의 우정을 표현하는 작품도 한켠에 전시돼 있다.

말을 이용한 스탠드와 체스, 향 촛대 등 소품도 눈길을 끈다.

지난 21일 친구와 경마를 보러온 길에 박물관을 들렀다는 박한식(가명·43)씨는 “오랜 세월 인류와 함께 온 말이 사람의 몸과 마음을 보듬는 존재로서 역할을 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최원일 홍보실장은 “이번 특별전은 복잡하게 이해해야 하는 곳이 아닌 다녀가면 어딘가 마음이 편해지는 공간으로 꾸몄다”며 “미디어아트를 찾아 잠시 숨을 고르고 마음의 여유를 찾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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