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섬김으로 사랑 전하며 지역사회와 아름다운 동행

2014.01.05 21:21:04 24면

 

1959년부터 주민과 55년 역사
1994년 장헌익 목사 부임
홀몸 노인들 식사·편의 등 제공
노인복지관 하루 1200명 찾아

청소년 비전센터 2012년 건립
비전학습 통해 인생 가치·목표 세워
전인교육 위한 기숙형 보완학교 준비

축제 개최 등 구도심 활성화 모색
지역발전 밑거름 마련·비전 제시

 


지역의 ‘빛과 소금’ 동두천 성결교회

‘나눔과 섬김’으로 동두천 지역의 소금 역할을 해오며 지역주민과 55년의 역사를 함께 한 동두천 성결교회.

동두천 성결교회는 ‘3천여 미전도 종족을 품고 경원선 따라 땅 끝까지 주의 사랑을 함께 나누는 교회’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주민을 위해 복지와 경제, 청소년·노인문제 등 다방면에서 지역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동두천 성결교회는 1959년 10월25일 김삼관 목사가 개척, 현재 원로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황환동 목사의 뒤를 이어 1994년 현재의 장헌익(50) 목사가 부임해 담당하고 있다. 장헌익 목사는 서울 신학대를 졸업, 고려대 교육학 석사와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동두천 성결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해 온 모습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 노인 문제

장 목사는 처음 부임하면서 기지촌의 오명 속에서 국가안보로 희생해온 지역의 현장 속에 홀로 된 많은 노인들이 이웃사랑에 목말라 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에 ‘탁노소’를 계획하고 탁아소처럼 홀로 사는 노인들을 교회로 모시고 와 식사제공은 물론 여가 프로그램과 건강, 편의를 제공하는 사회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2006년 5월 경기도 1호로 은빛사랑채인 ‘동두천성결 노인주간 보호센터’를 시작했고, 2007년에는 사회복지법인 ‘좋은 손 복지재단’을 경기도로부터 인가받아 노인대학을 운영하고 경로당 지원사업을 하면서 2010년 동두천시 노인복지관을 수탁, 4년째 운영하고 있다.

성결교회는 시로부터 위탁받은 노인반찬지원 사업을 하면서 교인들을 통한 자원봉사와 시·도에서 지원되는 금액 전액을 보다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투자하고 전기, 수도, 가스비 등은 전액 교회가 부담하면서 노인들에게 ‘역시 교회가 맡아 운영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또한 20여 경로당에 장 목사와 담당자들이 직접 음식을 전달해왔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노인복지관도 하루 1천200여명이 찾는 노인들의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하며 각종 교육프로그램과 일자리 창출, 여가활동, 식사 등 노인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수시로 방문해 인근 시에서도 노인들이 찾고 있으며, 타 복지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 청소년 문제

장 목사는 성결교회에 부임하면서 동두천이 이혼율 3년 연속 전국 1위라는 것에 충격을 받았으며, 미군과 함께하는 배후도시의 특성상 청소년들의 탈선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에 2012년 교회를 새로 건축하면서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청소년 비전센터’를 교회 옆에 함께 건립한 뒤 2020년까지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계획을 세워 실천에 들어갔다.

우선 청·가·연(청소년의 가치와 비전을 세워주는 사람들의 연합)을 설립해 청소년들의 소질과 인생의 분명한 목표설정을 세워주는 ‘비전학습’에 중점을 두고, 구체적인 방안으로 ‘기숙형 보완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준비단계에 들어갔다.

보완학교는 대안학교와 달리 학교의 정상교육을 받으면서, 청소년 비전센터에서 주중에 기숙하며 ‘청소년의 비전과 가치’를 세워주는 전인적인 교육을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교회와 함께 학습 현장 중심, 체험중심, 관계중심, 세계관 중심교육을 올해부터 실시한다. 이에 청·가·연은 청소년 음악회, 청소년 페민콘서트 등 청소년의 자아발전을 위해 눈부신 활동을 펼치고 있다.

 


■ 경제 문제

국가안보로 희생해 온 동두천은 60여년 미군기지와 함께 하면서 기지촌이란 오명과 함께 각종 규제로 개발에 제한을 받아왔다.

현재 구도에 익숙해져 변화에 대한 명확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에 장 목사는 성결교회 교인들의 힘만으로 동두천을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되고 싶어 동두천을 희망의 도시로, 찾아오는 도시로 만드는 데 작은 밑거름이 돼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에 부임 초부터 ‘경원선 따라 땅 끝까지 주의 사랑을 나누는 좋은 교회’라는 비전을 성도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일부 미군철수와 신시가지의 형성으로 보산동과 중앙동의 상권이 쇠락하는 모습을 안타까워하던 장 목사는 지난해 12월 ‘제1회 동두천 크리스마스 트리축제’를 직접 계획하고 실행위원장으로서 역할을 다했다.

1억5천만원이란 큰돈을 투자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전통시장과 구도심 살리기의 일환으로 이 행사를 실행했다. 29일간 매일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이 구도심 식당과 상가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작은 결실도 보았다. 상가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행사비 일부를 돕고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장 목사는 구도심의 상권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동두천 산나물축제’, ‘동두천 도토리(묵) 축제’, ‘소요산 단풍축제’, ‘동두천 크리스마스 트리축제’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신천을 중심으로 강변의 추억을 만드는 ‘리버사이드’, ‘스테이크하우징’, ‘부대찌개 거리’ 등 동두천의 경쟁력 있는 먹거리 문화를 더욱 체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동두천 최대 무기는 따뜻함… 함께 어우러져 사는 행복도시 되길”

장 헌 익 목사

어르신 중심 되는 사업 펼쳐

인생 연륜 사회 공헌 유도

청소년들 방황하지 않도록

시민 모두 사랑으로 대했으면

동두천은 노인인구가 14.8%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방안은.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인들의 여가활동도 넓혀지고 있다. 이에 따른 다양한 요구사항도 있을 것이다. 복지관은 복지관대로 좀 더 좋은 프로그램의 개발과 편안한 여가활동의 장소로 늘 ‘섬김’을 실천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도 동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노인복지관을 만들겠다.

또한 노인분들의 여유로운 삶을 위해 좀 더 많은 노인분들이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어르신들이 중심 되는 사업을 다양하게 만들어 어르신들의 인생 연륜이 사회에 공헌되게 해야 한다.



청소년의 올바른 가치관을 위한 노력은.

우리 성결교회는 이미 지역을 품은 교회로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에 희망을 두지 않는다면 지역의 발전도 없는 것이다. 청소년 비전센터를 통해 고기 낚는 법을 가르치고 올바른 가치관 정립과 꿈을 심어주고 싶다.

비전센터를 통해 올해부터 1·2·3년차 계획대로 장학재단까지 세워 인재를 육성하는 데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동두천이 21세기 인재양성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청소년 각자가 가진 재능과 가능성을 열어주는 교육 혁신도시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지역살리기 운동을 시작했는데.

성결교회는 동두천에 있는 교회이며, 교회 중에 비교적 봉사활동이 활발한 교회라는 자부심이 있다. 이제 성결교회는 지역주민과 늘 함께하며 새로운 교회상을 세우려 한다. 크리스마스 트리축제도 그 일환으로 추진한 것인 만큼 구도심 살리기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 계획된 것을 하나하나 실천하기 위해 지역의 목사님, 그리고 지도자들과 늘 상의하며 지역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보다 동두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동두천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아가 우리 자녀들이 마음껏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아이들의 부모가 돼 줬으면 좋겠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청소년들을 사랑으로 대해 거리에서 방황하는 청소년이 없는 아주 특별한 도시를 만들었으면 한다. 그래도 동두천은 어느 지역보다 자원봉사자들이 많고 순수하고 정감이 있다. 이 따뜻함이 동두천의 최대 무기다. 이를 통해 함께 어우러져 사는 행복한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

/동두천=김동철기자 kdc@

 

김동철 기자 kd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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