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집단휴진 ‘유보’… 의·정 협의안 수용

2014.03.20 21:47:54 22면

건강보험정책심의위 구조개편 부분 대립 불씨 남아

대한의사협회가 20일 정부와의 협의결과를 수용해 오는 24∼29일로 예고했던 집단휴진 철회를 결정했다.

의협은 20일 서울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7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진행한 회원 투표에서 전체 투표 회원의 62.16%가 집단휴진 유보를 택했다고 밝혔다.

의·정 협의안 채택과 집단휴진 강행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물은 이번 투표에는 의협 시·도의사회에 등록된 회원(6만9천923명)의 59%인 4만1천226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의협은 지난 16일 발표된 의·정 협의 결과를 수용하고 24일로 예정된 집단휴진을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와 의협은 협의를 통해 원격진료 선(先) 시범사업 실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구조 개편,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의 내용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의료공백 사태를 염려했을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의사들의 노력을 국민들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투표 결과는 철회가 아니라 유보”라며 “국민에 위해가 되는 정책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고 나간다면 의사협회는 언제든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말부터 원격의료 문제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전개해온 의협의 투쟁은 지난 10일 전국적으로 일부 의사들의 집단휴진사태로 이어졌으나 20일 의협이 의정 협의 결과를 수용키로 함에 따라 의사들의 ‘집단휴진 사태’는 일단락됐다.

다만 의·정 협의 결과 가운데 건정심 구조 개편에 대한 부분은 아직 논란이 있어 의·정 대립의 불씨는 완전히 사그러들지 않은 상태다./김태호기자 thkim@
김태호 기자 th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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