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가정폭력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때

2014.03.20 21:47:54 21면

 

흔히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들 한다. 부부인연은 물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한 해 남편에게 살해되는 아내가 평균 80여명이고, 가정폭력에 견디지 못해 남편을 살해하는 경우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칼이나 흉기로 위협하는 가정폭력이 53.7%를 차지하는 등 칼로 상처를 베는 위험한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더 이상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가 아니다.

가정폭력은 한 인격을, 한 가정을, 나아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엄연한 폭력이 동반한 범죄 행위다. 이처럼 이젠 가정폭력이 더 이상의 가족 구성원간의 사생활의 영역에서 벗어나 공권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범죄라는 데 뜻을 같이해야 한다.

가정폭력의 문제는 가·피해자 모두 범죄라고 인식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대는 변화하고 있다. 더 이상 가정에서 힘으로 위계를 잡으려는 상식 밖의 행동과 폭력도 이젠 용서가 될 수 없을 뿐더러 더 큰 죄로 다가가는 시초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부싸움은 상처를 주는 사소한 말과 감정으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을 죽이려고 칼을 뽑았다가도 용서를 구하면 칼집에 도로 넣을 수 있지만, 화살은 일단 시위를 떠나면 잡을 수 없듯이 말이란 이 화살과 같아서 일단 내뱉게 되면 주워 담을 수 없다.

부부지간에서도 평소 말을 신중히 하고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준다면 건강한 가정을 구성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정폭력 피해 시 지체 없이 112에 신고하고 여성긴급전화 1366도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니 적극 활용해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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