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부, 해경 초기대응 부실 ‘정조준’

2014.04.27 21:33:19 23면

제주VTS 압수수색 단행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해경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합수부는 27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26일 진도와 제주의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합수부는 “진도와 제주의 VTS에서 세월호와의 교신내용, 항적자료, 폐쇄회로(CC) TV 등의 자료를 확보해 분석중”이라며 “맹골수도 해역 진입, 표류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났는데도 진도VTS가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구조 시간이 지연됐다는 의혹 등에 대해 근무태만이 있었는지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또 세월호 침몰 신고 당시 목포해경 상황실의 초동대처가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준석 선장 등 선원 15명을 구속한 합수부는 이날 이준석씨와 3등항해사 박모씨 등을 불러 사고 당시의 구체적인 정황을 조사중이다.

또 사고 당시 세월호 선원이 선사인 청해진해운에 전화로 급박한 상황을 알린 통화내역도 확보해 분석중이다.

이와 함께 세월호 증톤(증축) 설계업체 관계자와 구명벌 정비업체 관계자 등 7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으로 불·탈법이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진도와 제주 VTS에서 원본 자료를 확보한 만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선급 비리를 수사중인 부산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흥준 부장검사)는 이날 수사 대상에 오른 한국선급 전·현직 임직원에 대해 계좌추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일부 임직원 10여명은 앞서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김태호기자 thkim@
김태호 기자 th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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