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2사단 알고보니 30년 전에도 ‘비슷한 사고’ 있었다

2014.06.22 21:53:12 3면

1984년 15명 사망 11명 부상
1988년에 또 터져 2명 사망
부대원 관리에 ‘허점’ 노출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21일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은 관심사병을 GOP 근무에 투입하는 병력 운용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최전방 철책 이남의 일반전초인 GOP는 적의 침투 징후를 미리 식별해 주력부대에 전달하고 공격시 제한된 방어작전을 수행하며 주간·야간에 적진 최전방에 투입된다.

GOP에서는 실전에 대비해 근무자에게 K-2 소총 1정과 수류탄 1발, 실탄 75발을 의무적으로 지급하기에 GOP 운영 부대는 인성검사 등을 통해 일정한 자격과 요건을 갖춘 병력을 투입해 왔다.

그러나 육군 병력이 감축되면서 GOP 근무 선발 자원은 점점 줄어들며 ‘관심병사’까지 선발해 투입하는 실정이다.

전우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도주한 임모(23)병장도 처음에는 A급 ‘관심병사’ 분류됐으나 GOP 투입 직전 B급으로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심병사 GOP 근무투입 문제를 비롯한 관심병사 관리제도의 전반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22사단에서는 30년 전에도 비슷한 사고로 15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1984년 6월 동부전선 건봉단 22사단 56연대 4대대 전초(GP)에서 조 모 일병이 내무반에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투척해 15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1988년에는 이병 한명이 내무반에 수류탄 2개를 투척해 2명이 숨졌을 정도로 전반적인 부대원관리에 있어 문제가 발생해왔다.

/김태호기자 thkim@

 

김태호 기자 th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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