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안행위, ‘유병언 변사’ 검·경 부실수사 질타

2014.07.24 20:18:35 4면

새누리 “현장서 유병언 추정자료 많았지만 놓친 것”
새정치연합, 이성한 경찰청장 사표 요구하며 ‘맹공’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는 24일 각각 법무부 긴급현안보고와 전체회의를 열고 지명수배 도피 중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 검찰의 부실 수사와 경찰의 미흡한 초동 수사의 허점 등을 집중 질타했다.

법사위에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현장에서 유 전 회장이라고 추정할 자료는 많았는데 이를 놓친 것”이라며 “애초 별장 근처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는데 검사가 직접 가보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돈 가방을 발견한 것조차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면서 검·경 수사 공조에 문제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혹시라도 유 전 회장을 도와주는 사람이 (돈 가방을 가지러) 나타나지 않을까 해서 극히 제한된 수사팀을 제외하고는 알리지 않고 보안을 지켰다”며 결과적으로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답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순천 주민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달하며 “마을 주민들은 (정부가 발표한 시점)이전에 유 전 회장의 사체가 발견됐다고 증언한다”며 “최초 신고자인 매실밭 주인이 9시가 아닌 7시에 신고하려고 한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말했다.

안행위에서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은 “세월호사고 자체가 적폐의 집합이라고 했는데, 이번 유병언 신원 확인 관련해서는 부실을 넘어서 무능, 무개념, 비협조, 칸막이의 총 집합체”라고 질타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은 시작부터 이성한 경찰청장의 사표를 요구하며 맹공했다.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정청래 의원은 이 청장의 현안보고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민께 정중한 사과를 드리고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계속 직을 유지할지, 책임지고 물러날 것인지도 분명하게 밝혀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미흡한 수사를 해서국민께 심려를 끼치고 사건 수사를 지연시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말씀드린다”면서 “책임을 통감하고 향후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 밝혀내 명명백백히 국민께 보고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명했다./임춘원기자 lcw@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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