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젊은이여 깨어있으라”

2014.08.17 21:34:25 1면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 강론에서 설교
해미성지서 北韓 등과 관계 개선의지 밝혀
세월호 참사 단원고 유족에게 직접 세례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나흘째인 17일 “아시아의 젊은이들, 여러분은 그리스도에 대한 고귀한 증언, 위대한 증거의 상속자들”이라며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세상으로 나아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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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교황은 이날 일정에서도 세월호 아픔을 함께하는 유가족 세례식을 진행, 세월호 희생자를 방한 내내 어루만졌다.

교황은 이날 충남 서산시 해미읍성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 강론에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성덕의 아름다움과 복음의 기쁨에 대한 우리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죄와 유혹, 그러한 압력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폐막미사에는 청년대회 참석자 6천여 명과 천주교 신자, 시민 등 5만여 명이 참석했다.

그는 “외국인과 가난한 사람,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멀리하고 싶은 유혹이 많을 것”이라며 “곤궁한 이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주님과 더 가까이 사는 데 방해가 되는 것처럼, 도움을 간청하는 사람들을 밀쳐 내서는 안 된다. 도움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간청에 연민과 자비와 사랑으로 응답하시는 그리스도처럼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북한 등 교황청 미수교 국가와 관계 개선 의지도 내비쳤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앞서 참석한 해미 순교성지 성당에서의 연설을 통해 “아직 교황청과 완전한 관계를 맺지 않는 아시아 대륙의 몇몇 국가들이 모두의 이익을 위해 주저 없이 대화를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서 직접 세례를 받았다. 한국 신자가 교황에게 세례를 받은 것은 지난 1989년 이후 25년 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7시쯤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에서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56) 씨에게 세례를 줬다. 세례명은 교황과 똑같은 프란치스코다.

세례식은 지난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이뤄진 세월호 유가족과의 만남 자리에서 이 씨가 교황에게 직접 세례를 달라고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은 세례식을 거행해서 큰 기쁨을 느꼈다”며 “한국 천주교 교회는 일년에 수만명씩 세례를 받는다는데 교황은 한국 교회의 중요한 예식에 직접 참여하게 돼 기쁘고 행복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한국에서 갖는 마지막 공식 행사로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진행한다.

교황이 강론을 통해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될 이날 미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3명을 비롯한 각계 인사 1천여명이 초청됐다. 환송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오후 1시쯤 서울공항으로 직접 나가 비행기 탑승구까지 교황을 안내할 예정이다.

/홍성민기자 hsm@

 

홍성민 기자 hs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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