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반죽 속 정성 소 가득 ‘행복한 한가위’

2014.09.04 21:17:23 11면

과천사회복지관, 소외 이웃 위한 ‘추석 율진한마당’
기업·봉사단체 등 130명 참여… 송편 만들기 열중

 

지난 3일 과천시대강당에는 30~70대 다양한 연령층 130명이 송편 빚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비가 와 선선한 바깥 날씨와는 달리 실내는 후덥지근했지만,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으로 잠시도 쉴틈 없이 손을 놀리다 동료가 재미있는 얘기를 꺼내듯 웃음소리를 흘리며 대강당을 한층 유쾌한 분위기로 이끌었다.

이번 행사는 과천종합사회복지관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송편을 나눠주기 위해 마련한 한가위 율진한마당으로, 하나같이 봉사의 즐거움이 얼굴 가득 넘쳐흘렀다. 어머니와 아내가 송편 만드는 것을 거들지 않고 옆에서 지켜만 본 남성들의 송편은 모양이 제대로 되지 않았으나 남을 돕는 정성 하나만은 가득 담았다.

이날 송편 빚기에는 삼성SDS, 코오롱베니트, 한국수자원공사, KT, 한국마사회 렛츠런재단 등 기업체와 고향주부모임, 대한적십자사, 전몰군경미망인회, 푸른 내일을 여는 여성들 등 기업체와 사회단체, 봉사단체 등 130명이 참여했다.

신계용 시장도 이들과 같이 송편 빚기를 해 눈길을 끌었다.

전몰미망인회 오봉남(66) 회장은 “우리보다 못한 소외가정에 힘을 보태기 위해 왔다”고 했고, 한국수자원공사 공병권(36)씨는 “옆에서 지켜볼 때는 쉬운 것 같았는데 막상 해보니 만들기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의왕시에 산다는 김용지(69) 할머니는 “여럿이 이웃을 도우면 쉽다”며 “남을 돕는다는 자체가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했다.

이어 코오롱 베티트 김원준(43) 직원은 “적은 시간으로 정성을 조금만 들여도 주변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자원해서 왔다”고 환한 미소를 띠었다.

복지관 이상복 관장은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 문화의 확산을 위해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초청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깃든 송편 1㎏과 밑반찬 일곱 가지가 담긴 120개 박스는 향후 소외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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