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둥지복지재단과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을 통해 렛츠런재단은 지난 2일 전남 완도에서 8개 가구를 대상으로 낡은 슬레이트지붕을 걷어내고 현대식 지붕으로 교체했다.
이들 봉사단 30여 명은 23일에도 경남 산청으로 내려가 제법 따가운 햇살에 구슬땀을 흘리며 지붕개량에 일손을 보탰다.
이동에만 최소 4시간이 걸려 이른 새벽에 현지에 도착한 봉사단은 지붕으로 올라가 낡아 비가 새고 발암물질 유출로 사회문제가 되는 슬레이트를 걷어내고 파란 플라스틱 기와로 덮었다.
이수복(74) 할아버지는 “슬레이트가 구멍이 나 비가 새 불편했는데 먼데까지 와 이렇게 고쳐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몰러”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봉사참가자인 김병권(32)씨는 “어르신들이 그간 낙후된 환경에서 생활하셨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지붕공사가 끝난 후 밝은 표정으로 집에 들어가시는 모습을 보니 새벽잠을 설치고 이곳에 온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장에 내려간 마사회 현명관 회장은 “공기업의 사회적 존재이유에 대해 깊이 고민해 앞으로도 사회공헌 분야에 있어 가치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렛츠런재단은 3억 원을 들여 모두 60가구에 지붕개량사업을 진행하고, 향후 경기, 강로 충남지역에도 실시할 계획이다.
/과천=김진수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