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 11일부터 시작해 11월 둘째 주까지 격주 주말마다 ‘2014 전통시장 큰 장날’ 행사를 벌여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시골장터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행사는 시내 중심가인 그레이스호텔과 새서울프라자, 제일쇼핑 일대에서 벌어진다.
‘어디 과천 사는 맛 좀 볼까’라는 주제로 열리는 큰 장날은 의류와 공예품 등 관내 상인들이 각자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물건을 들고 나와 시세보다 10~20% 싸게 판매해 인기가 높다. 또 식품명인이 운영하는 과천 홍익떡집의 ‘꽃산병 만들기’ 체험행사도 함께 열린다. 특히 과천장사 팔씨름 대회, 인디밴드 어커시브 공연, 번개초상화 그리기, 조랑말체험 행사 등은 멋거리와 더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고객들의 구미를 당기는 이벤트 중 물건 구입 시 3천 원 단위로 지급되는 쿠폰 33장을 모은 뒤 경품권과 교환하면 추첨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은 또 다른 구매 욕구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독톡히 해내고 있다.
상인들은 “정부청사에 다른 기관들이 들어왔다고는 하나 불황까지 겹쳐 좀체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고민이다”라며 “이런 판국에 시가 마련해준 큰 장날 행사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옛날 시골장터를 연상케 하는 전통시장 큰 장날은 겨울엔 잠시 쉬고 내년 봄부터 재개된다.
/과천=김진수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