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때 체중 갑자기 늘어날 시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성 ‘급증’

2014.11.10 21:48:21 9면

분당 서울대병원 임수 교수
세계최초 결과 입증 ‘쾌거’

 

20세 때 체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거나 증가속도가 빠를수록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사진) 교수, 영국 글래스고우 심혈관센터 사타 교수 연구진이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일생 동안의 체중변화가 심혈관질환 발생의 위험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이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 내원한 당뇨병 1천724명을 대상으로 20대 때의 체중, 일생 최대 체중 및 당시 나이, 당뇨병 진단 당시 체중과 나이를 조사했다. 체중의 증가 속도를 사분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상위급(1년에 1.3kg씩 증가)의 경우, 50%이상 관상 동맥이 좁아진 사람이 14.4%로 하위급(1년에 0.15kg씩 증가)의 9.5%에 비해 50%(절대치4.9%)이상 많았다. 두 개 이상의 심장혈관을 침범한 경우도 상위급에 해당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10.2% 대 4.7%).

이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소로 알려진 흡연, 음주, 운동부족, 심혈관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고지혈증 등에 체중증가 속도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결과로 의미가 크다.

이는 20~30대부터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정도로 체중이 늘고 이것이 지속될 경우 심혈관질환 측면에서 매우 좋지 않음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으로 경계할 대목이다.

임 교수는 “20~30대 체중이 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청소년시기부터 고지방, 고칼로리로 대표되는 서구화된 식사 습관을 줄이는 한편 건전한 생활습관을 유지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당뇨병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인 임상당뇨병지(Diabetes Care) 2014년 최근호에 게재됐다. /성남=노권영기자 rky@
노권영 기자 rk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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