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온듯한 느낌 관람객 눈 호강하네

2014.11.16 21:14:06 11면

과천시민연합사진전 성료
레인보우봉사단 출품작 전시

 

“사진들이 하나같이 너무 좋아 눈 호사를 하네요.”

지난 14~16일 3일간 과천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과천시민연합사진전이 열려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한국사진작가협회과천지부가 주관한 전시회에는 과천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동해·통영지부, 과천사진연구회, 과천클럽, 등불, 과천시노인복지관사진동우회, 작가들의 모임단체인 레인보우사진봉사단이 출품한 작품 145점이 내걸렸다.

벽에 기대여 사람들의 눈길을 기다리는 작품들은 하나같이 훌륭해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

제주도 우도에서 찍은 박태호의 ‘바람소리’는 보리밭이 봄바람에 출렁이는 모습이 마치 파도가 일렁이는 듯 했고 지평선 한편엔 자리한 펜션 한 채가 외로워보였다.

김정자의 화해는 양귀비 두 송이가 서로 대화를 나눠 제목이 주는 의미를 짐작케 했고 ‘동심의 샘’(박상식)은 바닷가 풍경에 셀로판지로 빨강, 노랑, 초록, 파랑을 넣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안개속 삼릉’(이해청)은 클로즈업한 소나무의 수피는 선명한데 비해 멀리 있는 피사체는 마치 그림자 같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작업’(김인호)은 할머니 세분이 주름진 얼굴로 명주실 뽑는 자세가 자못 진지하고 중국 황토지 등 다락논 시리즈를 발표해 주목을 받은 김종세의 ‘사막’(김종세) 해가 서산에 걸린 사막 풍경이 그늘진 곳은 푸르고 밝은 부분은 주황색을 띤 또 다른 모습을 접하게 된다.

‘곤줄박이의 나래 짓’(이유문)은 오랜 시간 기다리며 곤줄박이가 열매를 따먹는 장면을 기막히게 포착한 것으로 작가의 인내가 돋보이고 ‘사랑’(김임진)은 백조 암수 컷이 먹이를 건네주고 새끼들은 반가운 듯 재재거린다.

사진전을 관람한 김한수(45·부림동)씨는 “사진들의 작품성이 빼어나 두서너 점 갖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사진작가협회과천지부 박태호 지부장은 “전문가와 아마추어가 한자리에 모여 전시회를 열어다는 것이 뜻이 깊다”며 “모처럼 걸작품을 시민들에게 보여줘 흐뭇하다”고 밝혔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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