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현직 동장, 취중 성희롱 발언 논란

2014.12.22 21:08:39 9면

송년회서 노골적인 표현
주민, 시청 감사실에 민원

송년 행사장에서 현직 동장이 취중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 상황을 목격한 일부 주민들이 시청 감사실에 민원을 제기하고, 해당 동장에 대한 인사조치를 요구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구리시 인창동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인창동 모 식당에서 인창동 5개 기간단체장 및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년회를 가졌다.

이날 송년회가 끝나기 전에 실시한 행운권 추첨 시간에 추첨자로 나선 A동장이 성희롱 발언을 해 참석자들이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 B씨는 당시 A동장은 경품 추첨에 앞서 마이크를 잡고 “본인이 뽑은 행운권 한장에 당첨된 사람과 섹스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동장은 “술에 취해 정확한 기억을 하지 못한다”면서도 “행운권에 당첨된 사람과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으로 말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A동장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어떠한 이유로든 저속한 언어를 사용한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약 2시간 가까이 진행됐으며, 약 150여명의 주민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고 동사무소측은 밝혔다.

주민 B씨는 “주민들이 지켜 보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노골적인 표현으로 성희롱을 한 것은 공직자로서 부도덕한 행동”이라며 “성희롱 발언 이후 일부 주민들이 시청을 항의 방문하고 사과를 요구했으나 외면하는 등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22일 구리시청 감사실에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민원을 접수시킨데 이어,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주민 서명을 받아 조만간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구리=이동현기자 leedh@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