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명의로 대포통장을 만들어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에 대량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분당경찰서는 노숙자를 유인, 숙식제공과 금전적인 보상을 약속해 믿게하고 이들에게 1인당 여러 개의 유령법인을 설립케 해 법인명의 다수를 개설하게 하는 방법으로 10개월간 개설한 200여개의 대포통장을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조직 등 범죄조직에 공급해온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및 사기)로 임모(54)씨 등 7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 초순쯤 서울역 및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노숙자들에게 접급해 숙식제공과 돈도 주겠다고 유인한 후 인천 일대 원룸 3곳을 합숙장으로 정해 유령회사 설립 등에 대해 설명한 후 실제 개설케 해 만든 200여개 대포통장을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조직 등 범죄조직에 공급해 왔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대포통장 200여개에 입금액이 1천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대포통장이 공급된 불법스포츠토토 사이트 운영조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성남=노권영기자 r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