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우정종합병원 건축 18년째 길 잃어

2015.01.19 19:43:49 9면

소유권 복잡하고 사업성 떨어져 공사 재개 ‘난항’
도시계획시설규칙 완화해도 새로운 사업자 없어

 

우정병원, 뚜렷한 대안 필요

과천 우정종합병원 정상화의 길이 요원하다.

올해로 건립하다 중단된 지 18년째 접어들고 있으나 복잡하게 얽힌 소유권 문제와 사업성이 떨어져 건축을 재개할 설립자가 나설지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우정병원은 지난 1982년 갈현동 641번지에 도시계획시설에 의해 종합의료시설로 결정돼 의료법인 우정병원이 부지 매입 후 1991년 8월 착공했다.

지하 5층 지상 12층 연면적 56,103㎡에 500병상 규모로 건축하던 중 시공사 (주)세모의 부도로 전체공정 60%인 상태에서 착공 6년 만에 중단됐다.

이후 2001년 과천시는 경기도에 도시계획시설폐지를 두 차례 신청했으나 재검토 회신으로 무산됐다.

특히 용도변경은 특혜논란이 우려돼 거론조차 못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2003년 토지, 건물 소유권이 한솔 스포렉스로 이전됐고 건물은 또 다시 상원AKP로 넘어갔다.

현재 건물 소유권은 거붕의료재단이 갖고 있고 토지주는 보성건설, SBI저축은행, 아이월드 등 다수가 소유하고 있다.

시는 우정병원 정상화를 위해 2008년, 삼성병원과 교통안전공단 교통병원과 건립을 추진하는 노력했으나 복잡한 채무관계와 과다한 비용, 부지협소 등으로 결렬됐다.

지난해엔 종합병원에 요양시설과 한방병원, 일반병원을 갖춰 300병상 이상이면 가능토록 국토부가 도시계획시설규칙을 완화했지만 사업자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에 시는 최근 과천미래비전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해결책을 모색키로 했으나 시민들은 뚜렷한 대안이 나올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주민 오오석(70 문원동)씨는 “현 시장은 정상화 노력을 언급했으나 뚜렷한 대안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종합병원이 들어서면 좋겠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의회 윤미현 의원은 “2천500만 원을 들여 실시하는 건물 안전진단이 별 의미가 없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농민전용병원이나 종합성형병원의 견립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는 방향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과천미래비전자문위원회 산하에 구성된 우정병원 정상화 특별위원회가 다각적인 검토를 할 것으로 본다.”며 “그 결과물을 놓고 어떤 방향으로 추진할 지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했다.

/과천=김진수 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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