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홍보물 6년 동안 사무실에 ‘꽁꽁’

2015.01.20 20:36:14 9면

간행물 1천500권 캐비넷 방치… 예산낭비 논란
관리부서조차 불분명·허술한 사후 관리 도마위

 

구리시가 발행한 시 홍보용 고급 간행물이 제대로 배포되지 않고 시청 사무실 캐비넷에 장기간 방치해 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시청내 일부 사무실 캐비넷에 무작위로 방치되고 있는 간행물은 1천500권에 이르러 예산낭비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간행물은 지난 2008년 8월 구리시장 명의로 발행한 것으로 무려 6년 이상 배포되지 않아 허술한 간행물 관리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 간행물은 영문 제목이 ‘Everyday Shiny City GURI’로 표기돼 있고 한글과 영문판, 한글과 일본어판 등 2종류이다.

한라애드플러스㈜에서 제작 인쇄했으며 영문판이 1천100여권, 일본어판이 400여권 등 모두 1천500여권의 책이 배포되지 않은 채 시청 6층 브리핑룸 4개의 캐비넷 속에 들어있다.

간행물은 박스채 또는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음에도, 어떤 이유로 캐비넷에 들어 있었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또 간행물 발행인이 구리시장으로만 돼 있어 관리부서가 불분명하고, 많은 예산이 수반된 시 관광 홍보물이 어떤 경로를 통해 브리핑룸에 장기간 방치됐는지 의문이 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1천권이 넘는 시 홍보 책자가 캐비넷 속에서 6년 동안 잠잔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다”며 “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제작된 특수 간행물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 A씨는 “해당 부서에서 제작한 뒤 제대로 사후 관리가 안 돼 벌어진 일 같다”면서 “한 두권도 아니고 천권이 넘는 많은 수량의 책자가 고스란히 캐비넷 속에 감춰진 것은 도를 넘은 사건”이라고 말했다.

/구리=이동현기자 leedh@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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