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잘 보이는 차선인 하이 라인을 올해 고속도로 578㎞ 구간에 걸쳐 설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설치구간은 6차로 이상인 경부고속도로 대전 이남 196㎞,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92㎞, 서해안고속도로 안산~당진 71㎞, 영동고속도로 서창~여주 88㎞ 등이다.
하이 라인(hi line)은 야간 빗길에도 잘 보이는 우천형 유리알이 혼합된 도료와 기존 도료보다 비싸지만 한번 칠하면 오래가는 고급도료를 사용한 차선으로 도로공사가 붙인 이름이다.
지난해에는 경부고속도로 서울~대전 137㎞ 구간에 설치했다.
특히 설치가 끝난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이 구간 야간 교통사고는 2013년 동기간 26건보다 23%(6건) 줄어든 20건으로 나타났다고 도로공사측은 밝혔다. 이후 도로공사가 지난해 12월 일반이용객과 관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경부고속도로 서울~대전 구간의 하이 라인 설치효과에 대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문가는 100%, 이용객은 90%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공 관계자는 “2016년까지 고속도로 6차로 이상 다차로 구간 전체에 하이 라인을 사용할 계획”이라며 “고속도로 안전을 통한 국민행복 실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 라인은 중앙차선과 갓길차선에 우천형 유리알이 혼합된 도료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설치된다. 이 도료는 차선에 물기가 있어도 유리알이 불빛에 반사되어 야간 빗길에서도 차선이 잘 보이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하남=이동현기자 leed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