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개발붐… 도시의 허파가 죽는다

2015.01.25 20:17:10 9면

환경좋은 산속에서 건축행위 진행 산림훼손
무단 벌채 등 만연… 당국 철저한 단속 시급

 

성남·광주시계 난개발 심각

도시의 허파인 산림이 개발붐에 떠밀려 망가져가는 형국이 성남시와 광주시계에서 만연돼가는 양상을 보여 우려가 되고 있다.

일부 몰지각한 이들과 지자체의 방관 등이 결과적으로 이를 양산하는 격이 돼 이쯤에서 당국의 철저한 관리, 단속 등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성남 분당신도시와 인접해 위치한 광주 오포읍의 경우, 생활권이 분당이면서 비교적 산림도 잘 보존돼 인구유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이들 중 상당수가 기존 주택밀집지 보다 산림 인접 주택으로 눈을 돌려 이곳에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 이 일대에 13건의 다세대주택 등 건축허가가 내려졌고 현재도 공사가 진행 중이며 확인 점검해본 결과 경계토지 침범을 비롯, 오래된 나무 무단 벌채 등 난개발 행위가 심각한 상태이다.

문제는 무분별한 형질변경, 건축행위가 산속으로 깊이 파고들어 산림이 훼손되고 급기야 시 경계를 넘나드는 형국이 빚어 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또하나 문제시 되는 점은 양도시 경계선을 따라 자연형 시계 등산로가 조성돼 있고 등산인구 폭증 추세와 맞물려 이곳에도 양도시 및 서울, 용인, 하남 등지의 시민들이 즐겨찾는 상황임에도 기존 등산로가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주변의 나무들도 무단벌채돼 호젓해야할 등산 기운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건축행위로 인해 K골프장쪽에서 성남, 용인 방향으로 운행하는 차량들이 폭증, 왕복 2차선의 비좁은 도로가 마비 상태를 빚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현재 산림훼손으로 문제가 되는 곳은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581-45 일원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산 15-1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574-6 일원 분당동 산14-1 등 2곳이며 현재 원상복구를 합의해 놓은 상태이다. 특히 분당동 산 15-1일대는 609㎡를 훼손, 시는 광주시의 조치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불법 산림훼손 불법행위 근절 전담 TF팀을 시장 지시로 지난해 12월 구성, 불법 형질변경, 무단 나무벌채, 시계등산로 및 체육시설 등 훼손 등을 확인했고 광주시에 원상복구 등 강력한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

TF팀은 총 5명으로 분당구청의 건설과장을 팀장으로 건설과, 시민봉사과, 녹지공원과, 건축과의 7급 주무관들로 구성됐고 시청 녹지과 직원이 이에 가세, 활약하고 있다.

/성남=노권영기자 rky@

 

노권영 기자 rk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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