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안되다 카이!’… 고속도로 위 나른함 깨운다

2015.05.18 19:21:03 20면

道公 수도권본부, 안전운전 캠페인 대대적 전개

 

 

최근 5년간 졸음·주시태만 사고
전체 교통사망자의 61% 차지
봄철 사망자, 겨울철보다 12% 증가

졸음예방 기획 프로젝트 캠페인 실시
5월부터 사투리 이용 현수막 ‘눈길’


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는 ‘졸음, 과속, 주시태만 등 세가지 요인에 의한 고속도로 사망사고 비율이 80%에 달한다’고 밝히고, 대대적인 안전운전 캠페인을 기획 프로젝트 차원에서 새롭게 도입, 시행하고 있다.

현재 관내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시도해 지난 2012년 101명에 달했던 사망자 수가 2014년에는 59명으로 58% 가량 감소한 성과를 얻어냈다.


최근 수도권본부는 지난 4월부터 관내 고속도로와 주변 시설물 450여 곳에 졸음운전 경고문구를 새롭게 표출하고 있어 많은 운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졸음운전 목숨을 건 도박입니다’, ‘겨우 졸음에 목숨을 거시겠습니까?’, ‘두시간마다 꼭 쉬어가시요잉’, ‘고속도로 쉬가는데가 천지라에’ 같은 자극적인 문구를 통해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또 5월부터는 ‘졸음운전 안된다 카이! 쉬어가믄 캐안타’, ‘시방 짜잔한 졸음하고 싸우고 있소? 쉬어가믄 되제’ 등의 독특한 사투리를 이용, 유머러스한 운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교통안전 캠페인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라디오 캠페인과 관내 휴게소 안내방송에서도 사투리 대화를 통해 졸음운전의 심각성과 예방법을 쉽고 즐겁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도공에 따르면 최근 5개년 고속도로 교통사망자 통계분석 결과, 졸음 및 주시태만으로 인한 사고가 전체 교통사망자의 61%(연평균 180명)로 높게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봄철은 나들이 차량 증가와 더불어 기온상승으로, 겨우내 움츠렸던 인체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이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변화가 졸음운전을 야기해, 겨울철에 비해 졸음사고 사망자가 약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본부는 안전운전 캠페인과 더불어 경기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 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매주 화요일을 벨트데이(Belt-Day)로 지정하고, 안전띠 미착용에 대해 집중단속을 실시하며 목요일은 레인데이(Lane-Day)로 지정해 지정차로 준수를 검검하고 있다.

/하남=김대정기자 kimdj@



 

“매주 화·목요일 법규위반 고속도로 예고단속제 큰 성과”

최광호 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장

단체고객 위한 ‘피크닉 존’ 설치
7월부터 도로 위 취식행위 사라질 것

1·2등급 휴게소 ‘국민등급 인증마크’
‘청년창업 휴게소’ 창업매장 운영 지원
22일까지 청년 대상 창업아이템 공모


도공 수도권본부에서 본부장 지휘아래 최근 야심차게 진행중인 고속도로 안전운전 정책은 무엇인가.

고속도로 운전중 절대사고 방지하기 위한 졸음예방 기획 프로젝트 캠페인과 안전띠착용률 향상을 위한 캠페인, 교통법규위반 고속도로 예고단속제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현재 현수막을 통한 사투리 졸음예방 표어를 고속도로와 주변 시설물 450여 곳에 졸음운전 경고문구로 표출하고 있으며 비행선을 이용한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또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 고속도로 안전띠 착용률은 전체가 81.72%로 다소 상승(6.57%)하고 있으나, 운전석(89.14%)에 비해 조수석(74.62%)과 뒷좌석(21.80%)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상태로 지속적인 단속을 병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매주 화·목요일은 법규위반 고속도로 예고단속을 관계기관들과 협조로 강행하고 있는데 큰 성과를 얻고 있다.



수도권본부는 수도권지역 13개 노선(525.2㎞)과 전국일일교통량 57%(209만대)를 커버하는 명실공히 도공 최대의 지역본부인데, 고객과의 접점에서 안전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최근 관광버스 등 일부 단체고객들이 사전에 준비한 음식을 휴게소 주차장 바닥에 펼쳐 놓고 둘러 앉아 취식하는 위험한 상황이 빈번하고 있다. 도공은 사실 경조사 참석 및 관광차량 등이 음주로 들떠 있는 승객들을 지도단속하기에는 애로사항이 너무 많았다.

이에 단체고객을 위한 취식 안전지대 ‘피크닉 존’을 5월부터 설치공사 중이며, 이는 오는 7월부터 활용 가능하게 된다. 앞으로 휴게소에서 이런 위험한 취식행위와 눈살 찌푸리는 장면은 사라질 것이다.

또한 ‘휴게소 국민평가’ 시스템을 지난 4월부터 시행 중이다. 이는 이용객들이 서비스 수준을 미리 알고 휴게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휴게소 등급을 표시하는 제도다.

지난해에는 1등급 휴게소에만 인증마크를 표시했지만, 올해는 1등급·2등급 휴게소로 확대하고 있다. 등급이 결정된 곳은 휴게소의 폴사인 및 건물 전면에 ‘국민등급 인증마크’가 붙여지게 된다.

 

 

 



수도권본부가 추진하는 특화된 사업과 고객들에게 각오 한말씀.

고속도로 휴게소의 매장을 청년들에게 창업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한 ‘청년창업 휴게소’를 진행 중이다.

‘청년창업 휴게소’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만 20~35세의 청년들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창업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공측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순을 밟아 창업이 결정되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최장 2년간 창업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전국 휴게소 매장 100개를 창업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며, 오는 22일까지 창업 아이템을 공모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를 잘 만들고, 관리함으로써 산업활동과 국민의 일상에 역동성을 높여주는 게 본연의 업무다. 수도권본부는 앞으로도 도로공사의 비전인 ‘더 빠르고 안전한 길’을 위해 쉼없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고객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

 

김대정 기자 kimd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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