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펜싱 에페 간판’ 정진선 부상

2015.06.04 21:15:15 14면

FIE 그랑프리 3차대회 男 16강전서 무릎인대 파열
亞·세계 선수권 출전 불투명… 리우 올림픽 적신호

 

‘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 정진선(32·화성시청)이 부상으로 리우 올림픽 메달 획득에 적신호가 켜졌다.

4일 정진선의 소속팀인 화성시청 펜싱팀 관계자에 따르면 정진선은 지난 5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5 국제펜싱연맹(FIE) 에페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부 16강전을 치르는 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귀국 후 무릎 십자인대의 약 70~80%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은 정진선은 이날부터 시작된 대표팀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소속팀으로 복귀해 정밀 진단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2004년부터 한국 남자 펜싱 대표팀에서 활동해 온 정진선은 2012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에 오르는 등 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이어 11월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남자에페 월드컵에서 ‘펜싱 종주국’ 프랑스과의 결승에서도 한국팀의 승리를 견인하며 대표팀의 ‘맏형’으로 활동해 왔다.

그랑프리대회 후 6월 아시아 선수권과 7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있던 정진선은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대회 출전도 불확실해졌다.

32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인 정진선은 1차 진단에서 수술 필요성도 제기됐다. 정진선이 수술을 하게 될 경우 재활 기간까지 고려하면 올 시즌 대회 출전은 더욱 어려워져 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송수남 화성시청 펜싱 코치는 “정진선의 부상은 소속팀뿐 아니라 대표팀에게도 큰 손실이다. 대표팀 박상영도 부상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정진선 마저 부상으로 향후 국제대회 출전이 불발되면 리우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 획득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염려를 드러냈다.

현재 세계랭킹 2위인 대표팀은 상위 1~4위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열릴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에서의 부진으로 랭킹이 하락할 경우 대륙별로 1장씩 주어지는 티켓을 놓고 중국, 일본, 키르키스탄 등과 또다시 경쟁해야 한다.

송 코치는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수술이라는 치명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박국원 기자 pkw09@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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