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기도 가계빚이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의 ‘4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경기도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189조7천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1천억원 늘어났다.
월별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증가 폭으로 따지면 사상 최대치다.
이번에 증가한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1조9천억원으로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증가는 4월 들어 활기를 띤 주택분양시장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는 분석했다.
또 저금리 기조에 안심전환대출 출시 여파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도 연 2%대로 떨어진 것도 대출증가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주택경기 활성화로 4월 주택거래량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했다”며 “전세난에 지친 주택 실수요자가 은행 돈을 빌려 집을 사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