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면세점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는 한화갤러리아가 중소기업을 앞세워 본격적인 ‘여의도 세일’에 나섰다.
면세점의 한 층 전체를 국내 중소·중견 기업 전용관으로 만들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이들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서울 신규 면세점 운영 특허권을 따낼 경우 63빌딩 면세점의 3층 전체를 100개 이상의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로 구성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각 층마다 중소·중견기업 판매구역도 만들어 이들의 매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달성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2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상생펀드 조성을 비롯해 중소기업고의 상생플랜도 다각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갤러리아의 63빌딩 면세점은 지하 1층과 63빌딩 별관 1∼3층 총 4개 층(1만72㎡)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중소·중견 브랜드가 차지하는 공간은 총 3천3㎡로 전체 영업면적(8천937㎡)의 3분의 1 수준이다.
각 층은 △지하 1층(5,396㎡): 럭셔리 부티크ㆍ화장품 △1층(726㎡): 시계, 주얼리 △2층(1,970㎡): 국산화장품, 패션, 잡화, 담배, 주류 △ 3층(1,980㎡): 국산품, 중소ㆍ중견기업 특별관 △4층: 한강이 보이는 휴식ㆍ문화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특별관은 관광객이 4층 한강 테라스를 즐기기 위해서 지나갈 수밖에 없는 핵심 동선에 위치해 입지여건은 더할 나위없이 좋은 편”이라며 “단순히 면적만을 늘리는 차원이 아니라 동선에 '골든존'을 만들어 국내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노출시킨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