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가뭄이 심화되는 가운데, 농협이 가뭄 극복을 위한 농가 지원에 나섰다.
11일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에 따르면 농협은 최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파주시 등 전국 10개 시군에 모두 1억4천만원 상당의 구호물품과 장비 구입비용을 지원했다.
농협은 또 정부·지자체와 함께 ▲양수기·송수호스·스프링클러 등 장비지원 ▲양수장비 이동 수리 ▲가뭄피해 현장 애로 조치 ▲재해자금 지원 등에 협력키로 했다.
이달 1일부터는 경기농협을 비롯한 16개 시·도 지역본부, 158개 농정지원단, 1천137개 각 지역 농·축협에 가뭄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중이다.
특히 이날 김정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등 농협 임직원 20여 명은 파주 통일촌 마을을 방문해 가뭄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이들은 통일촌 마을에 1천만원 어치 양수기와 송수호스를 전달하고 농가 농민들의 시름을 달랬다.
그동안 이 지역은 농업용수 부족으로 모내기가 미뤄져 온데다 올 들어 극심한 가뭄까지 겹쳐 모가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특히 감자, 콩, 고구마, 고추, 마늘 등 밭작물도 일부 지역에서 잎이 시드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에 따르면 시들음이 발생한 작물은 옥수수 105㏊, 콩 72㏊, 감자 21㏊, 고구마 5㏊로 집계됐다.
또 수학기에 있는 마늘과 양파도 수분공급이 부족해 올 수확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농가에선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강수량도 32.7㎜로 평년(96.1㎜)의 34%에 불과한데다 대성동 어룡저수지는 이미 고갈된 상태다.
이에 농협 측은 가뭄 극복에 필요한 재해 및 복구장비와 인력을 적시에 지원해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정식 부회장은 “당분간 가뭄 해갈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비 예보가 없어 농작물 피해 발생이 예상된다”며 “피해 지역에서 정상적인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가뭄 극복에 필요한 복구장비와 인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