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등지에서 가뭄이 계속되면서 저수지 물이 바닥나자, 정부가 가뭄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수혈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파주·양주 등 저수율이 낮은 지역 16곳에 저수지 준설비 30억원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도내에는 파주 대성동 어룡·김천말 저수지와 양주 효촌 저수지 등 3곳에 사업비 5억3천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파주 어룡·김천말 저수지 2곳은 이미 고갈됐으며, 효촌 저수지는 저수율 5.6%로 바닥을 드러내는 건 시간문제다.
농식품부는 이들 저수지에서 모두 32만1천t 가량의 토사를 걷어내 그만큼의 농업용수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저수지 고갈은 때 이른 무더위와 함께 올해 비가 평년보다 63% 이상 적게 내린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수원기상대에 따르면 올해 도내 강수량은 195.9㎜로 평년(309㎜)보다 113.1㎜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강수량은 32.7㎜로 평년(96.1㎜)의 34%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농업용수로 사용되는 도내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5%(7천124만t)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정이 이렇자 파주 대성동마을 등 민통선 이북지역에선 용수부족으로 모내기가 미뤄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또 수확기의 마늘과 양파도 수분공급 부족으로 올해 수확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