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업계에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어린시절 추억을 가진 중장년층과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입맛을 모두 잡기 위해서다.
22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지난 2월 뚜레쥬르가 출시한 ‘엄마랑 장볼 때 먹던 그때 그 도나쓰’는 4개월간 목표 대비 120% 판매량을 달성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옥수수 가루를 넣은 찹쌀 반죽을 튀겨내 설탕을 묻힌 미니사이즈 도넛 5개를 투박한 종이봉투에 담아 1천원에 판매해 옛날 시장에서 먹던 느낌을 살렸다는 것이 CJ 푸드빌의 설명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복고 메뉴들은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디자인과 익숙한 맛으로 지속적인 호응이 예상된다”며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층들도 호기심에 많이 찾는 편”이라고 전했다.
삼립식품도 ‘아이차’와 ‘제리뽀’를 리뉴얼하면서 복고 열풍에 동참했다.
아이차는 1974년 출시된 국내 최초 튜브형 빙과 제품이며 당시 일 18만개 이상의 판매를 올리기도 했다.
삼립식품 마케팅 관계자는 “품 재출시로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의 맛을, 젊은 층들에게는 우리나라 원조 빙과 제품을 경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매장에서도 복고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하 1층 식품관에서 남대문 시장의 유명 먹거리인 ‘순이네 빈대떡’,‘이남설 한과’, ‘가메골 손만두’ 등 전통 먹거리를 선보이는 ‘남대문시장 먹거리 투어’를 한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