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시 공무원에 폭행당해

2015.10.04 19:58:49 19면

폭행·직무 부적응 관리대상자
진급 누락 불만 목 움켜잡아

성남시 공무원이 승진을 하지 못한 데 불만을 품고 이재명 시장을 폭행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4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2시 40분쯤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주민 체육대회에서 이 시장의 목을 한차례 움켜잡은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성남시 공무원(기술직 7급) 신모(5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자원봉사자로 체육대회에 참석한 신씨는 주민들과 악수를 하던 이 시장에게 주민인 것처럼 접근해 달려들었다가 곧바로 제지당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신씨는 경찰에서 “1990년대 초반에 7급이 됐는데 이후 진급을 올리면 나만 누락돼 억울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조사결과 신씨는 그동안 병원 간호사 폭행, 직무 부적응, 수시 근무지 이탈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수차례 징계를 받았던 관리대상 직원으로 밝혀졌다.

이 시장은 폭행을 당한 직후 공식일정을 중단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이 시장은 전치 2주의 상해를 입고 치료를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신씨가 자신이 살고 있지도 않은 동네의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석한 만큼 경찰 조사와 별개로 계획적 범행 여부에 대해 내부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성남=노권영기자 rky@
노권영 기자 rk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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