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이 외국인근로자와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무료검진과 진료지원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22일 이천병원에 따르면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외국인들을 위한 무료검진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외국인 근로자 및 결혼이주여성 134명이 무료검진을 받았다.
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지원하는 독감백신, 파상풍백신도 각각 100명에게 접종했다.
이천병원은 외국인근로자나 결혼이주민들이 본국에서도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아보지 한 것은 물론 근로자들의 경우 일을 못할 정도가 아니면 병원을 찾기 힘든 점 등을 고려해 해마다 무료검진을 해 주고 있다.
이를 위해 이천병원은 매년 이천지역의 외국인단체와 다문화센터, 사업장 등을 통해 대상자를 모집하고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무료검진과 진료를 통해서 간질환, 고혈압, 당뇨 등 다양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또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천·여주외국인근로자의집을 운영하는 최 에스더 목사는 “아직도 외국인근로자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는 곳이 많다”며 “이천병원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문형 이천병원장은 “한국인들이 꺼려하는 농사나 제조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한국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공공병원의 작은 지원이 이천시를 나아가 한국을 마음이 따뜻한 나라로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천=김웅섭기자 1282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