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 오면 막연히 오십견? 중년의 대부분 ‘어깨 힘줄 파열’

2015.11.29 18:13:32 13면

오십견, 전체 환자 중 5~20% 불과…가장 흔한 질환은 회전근개 질환
꾸준한 운동치료와 스트레칭이 중요…힘줄이 끊어진 경우 수술치료
딱딱하고 팔걸이 있는 의자 좋아… 발바닥이 바닥에 닿도록 앉아야

 

■ 어깨 질환

어깨는 매우 독특한 관절이다. 상하좌우,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일한 관절이기 때문이다. 움직임의 폭이 크기 때문에 부상도 쉽게 입는다.

어깨 질환의 종류는 무척 다양하다. 회전근개 파열, 어깨 탈구, 석회성건염, 슬랩(상부관절와순 병변), 견관절 다방향 불안정성 등 이름도 생소하고 다양해 진단도 어렵다. 어깨 전문 의료진이 요구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깨 통증이 오면 막연히 오십견이라며 저절로 증상이 나아질 것이라 믿는 환자들이 많지만 실제로 오십견은 전체 어깨 환자 중 5~20%에 불과하다. 실제로 중년에서 가장 흔한 어깨 질환은 어깨 충돌 증후군, 어깨 힘줄 파열이라고 부르는 회전근개 질환이다.



◇오십견과 회전근개 질환

오십견은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이 염증과 함께 유착돼 생기는 것으로 마치 어깨가 얼어 있는 것처럼 어깨를 조금만 움직여도 자지러지게 아프다고 해 동결견이라고도 한다.

회전근개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어깨 힘줄이 약해져 끊어지거나 염증이 생긴 경우를 말한다. 어깨뼈 사이의 힘줄이 닳는 퇴행성 질환이다. 이 질환은 어깨의 힘줄에 염증만 생긴 것과 부분적으로 끊어진 것, 완전히 끊어진 것, 이로 인한 관절염까지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오십견은 어느쪽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려도 운동범위가 좁고 동시에 어깨 전체가 아프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대개 관절운동 범위는 정상인 경우가 많고 팔을 들어올릴 때 특정 각도에서만 아플 때가 많으나 파열이 심한 경우에는 자신의 힘으로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할 수 있다. 오십견 환자의 50%는 회전근개 파열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십견과 회전근개 질환 치료방법

오십견의 치료 목적은 통증을 줄이고 어깨의 운동범위를 넓혀주는 것이다. 통증은 약물과 주사를 통해 염증을 치료하는 것으로 해결한다.

어깨의 운동범위를 넓혀주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약으로 통증이 좋아졌다고 운동 치료를 게을리하면 다시 통증과 함께 증상이 재발된다.

치료의 기본은 지속적이고 꾸준한 운동치료 내지는 스트레칭이다.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은 통증을 줄여주면서 스트레칭을 잘 하게 하기 위한 보조수단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어떠한 치료도 관절 운동의 증가를 통한 유착의 해소 없이는 오십견을 치료할 수 없다. 그만큼 스트레칭 등의 운동 치료가 중요하다.

근력 운동은 적절한 관절 운동 범위가 회복이 된 후 시작하는 게 좋다. 관절 운동의 범위가 부분적으로 회복된 상태에서 섣부르게 빨리 근력운동을 갑자기 시작하면 통증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적 치료는 100명의 환자 중 1~2명에 한할 정도로 일부 제한적인 경우에 한해 시행되고 있다. 이같이 오십견은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지 않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힘줄이 절반 이상 끊어진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은 수술 후 4~5개월간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회전근개 질환은 회전근개의 염증, 부분파열, 완전 파열 등의 질환이 종합된 하나의 질환 스펙트럼이다. 각각의 단계에 따라서 치료 방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찰 및 초음파, MRI 등 영상 검사를 실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회전근개의 염증 및 부분 파열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운동요법 등의 보전적인 치료로 증상의 호전될 수 있다. 부분 파열의 경우에는 완전 파열 등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완전 파열이 발생하면 환자의 나이, 활동도, 증상, 직업 등을 고려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50-60대의 연령으로 통증 및 근력 약화의 증상이 동반되며 활동성이 높은 경우,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가 요구된다.



◇어깨질환 예방

바른 자세가 요구된다. 푹신한 의자보다 약간 딱딱하고 팔걸이 있는 의자에 팔을 얹고 엉덩이는 깊숙이 넣고 발바닥에 바닥에 닿도록 앉는 것이 좋다.

운전을 할 때도 핸들의 위쪽을 잡으면 어깨가 들리는 자세가 되므로 핸들 아래쪽을 잡는 게 좋다. 너무 한쪽 팔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침대는 너무 푹신하지 않은 것으로 베게는 낮은 것을 선택한다. 누울 때도 옆으로나 엎드린 자세 보다는 똑바로 눕는 것이 어깨에 무리를 덜 준다.

평상시에도 어깨의 전 범위에 걸친 스트레칭을 생활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벽 짚고 윗몸 일으키기를 하거나 간단한 아령 운동 등은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 어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바른 자세란 자연스럽고 피로가 없는 척추의 자연 경사각을 유지 할 수 있는 자세로 귀에서부터 다리 쪽으로 수직선을 그린다고 가정했을 때 귀를 지나 어깨 관절의 중앙을 거쳐 무릎과 발목뼈를 통과하는 선을 그릴 수 있다면 좋은 자세이고 턱을 당기고 등 근육을 펴며 좌우 어깨는 같은 높이가 되도록 하고 목은 수직이 되게 하는 게 좋다.

▲의자는 너무 푹신한 쿠션이 있는 소파보다는 다소 딱딱한 것으로 팔걸이가 있는 의자가 좋다. 팔을 내려뜨리면 어깨에 무게가 많이 갈 수 있으므로 옆으로 붙여 팔걸이에 얹고 등은 등받이에 의지하지 말고 등 근육을 쭉 펴고 발바닥은 바닥에 닿게 앉는 것이 좋다.

▲차량 운전을 할 때 팔을 핸들 위에 올려서 운전하는 자세가 어깨에 부담을 많이 주므로 핸들의 아래쪽을 잡는 습관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 상체와 목을 펴서 운전해야 한다.

▲PC 작업, 공부 등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취해야 하는 경우에는 40~50분에 10분 정도 어깨 근육을 이완시켜 주기 위한 가벼운 체조 및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

▲수면시는 조금 딱딱한 듯한 침구를 사용하며 베개는 8cm정도로 낮으면서 편한 높이를 선택한다. 너무 푹신한 침대는 척추의 자연스런 자세를 방해해 좋지않고 옆으로 자거나 엎드려 자는 자세도 목이 앞으로 또는 측면으로 구부러지므로 어깨 근육에 부담이 되며 높은 베개의 사용 역시 목이 앞으로 숙여지게 되면서 어깨 근육에 부담을 준다.

▲한 쪽 팔로만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피하며 어깨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무리한 근력 운동이나 음주 등은 삼가면서 가벼운 맨손 체조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게 좋다.

▲어깨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방법으로 온탕이나 따뜻한 팩 등을 사용해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긴장 완화를 유도할 수 있다. 하루 10~15분 정도 따뜻한 물에서 온탕을 하고 온탕을 하면서 목의 좌우, 전후 운동, 어깨의 상하 운동을 한다.

▲적당한 운동은 건강한 어깨 유지에 필수적인 것이다. 하루 1시간 이상 전신 운동이 되는 조깅, 경보, 수영, 등산, 가벼운 에어로빅 등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며 실내에서는 어깨와 등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맨손 체조나 스트레칭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도움말=오주한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성남=노권영기자 rky@
노권영 기자 rk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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