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19일 자정 통행 재개… 16일 만

2015.12.20 19:53:37 18면

도공, 공사 5일 앞당겨 완료
화재원인 감식결과 이달 말

서해대교의 통행이 19일 자정부터 전면 재개됐다. 지난 3일 화재로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통행이 중단된 지 16일 만이다.

그러나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 없이 서둘러 개통이 이뤄지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2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해대교의 복구공사를 마치고 19일 0시부터 전 차로의 통행을 재개했다.

도로공사는 사고 당일인 3일부터 서해안고속도로 평택시 서평택 나들목∼충남 당진시 송악 나들목 13km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전면 차단해 왔다.

도로공사는 화재로 절단된 72번 케이블과 손상된 56, 57번 케이블을 새로 설치했으며 내부 강선의 강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서해대교 근방을 지나던 운전자들은 아산만 방조제를 통해 20km를 우회하는 불편에서 벗어났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통행 통제기간 동안 우회도로 이용 시간이 3배 이상으로 길어지는 등 국민들이 크게 불편을 겪고 있어 24시간 작업으로 공사를 5일 앞당겨 조기에 완료했다”고 말했다.

서해대교 교량 케이블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원인을 규명할 정밀 감식 결과가 이달 말쯤 나올 전망이다.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끊어진 케이블을 수거해 낙뢰 여부와 와이어 강·경도 등에 대한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감정 결과에 따라 한국도로공사 및 교량 케이블 시공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지만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낙뢰설’에 무게를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서해대교는 지난 3일 오후 6시 10분쯤 목포 방향 2번 주탑 교량 케이블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3시간 30분 만에 진화했다.

이 과정에서 케이블이 끊어져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평택소방서 이병곤 포승안전센터장(54·소방경)이 순직했다.

/하남=김대정기자 kimdj@

 

김대정 기자 kimdj66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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