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윤 교수팀, 일측성 난청 원인 세계 첫 규명

2015.12.29 21:12:46 12면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와덴버그 증후군 유전자 찾아

 

한쪽 귀에서만 난청 증상이 나타나는 일측성 난청의 경우,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받지는 않지만 난청이 있는 방향에서 소리가 들려오거나 시끄러운 환경에서 대화를 하는 경우에는 말소리를 잘 알아듣지 못하고 소리의 방향을 구별하지 못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고 있다.

일측성 난청은 신생아 약 1천명 중 1명의 비율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그동안 이 난청은 바이러스 감염, 두부 외상, 유전자 변형 등으로 인해 발생했을 것이라는 추측만 있었을 뿐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이를 분당서울대병원 최병윤<사진>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그는 해당 질환으로 내원한 50명의 환아를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해 50명의 환아 중 4명이 유전에 의해 일측성 난청이 발생했다는 사실과 이들 모두 색소 이상 질환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유전자 변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4명의 환아 중 2명에서 와덴버그 증후군 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일측성 난청과 와덴버그 증후군 간의 명확한 연관을 짓지는 못했는데 이번에 최병윤 교수팀이 연구를 통해 영유아 일측성 난청 환자의 일부(8%)는 유전에 의해 발병되며 그 절반 정도는 와덴버그 중후군에 의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최병윤 이비인후과 교수는 “환아가 일측성 난청의 가족력을 보유했거나 부모, 형제 중 와덴버그 증후군의 증상을 보이면 유전자 검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성남=노권영기자 rky@
노권영 기자 rk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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