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 공사비 등 2억 지불하라” 16개 영세업체 플래카드 시위

2016.03.08 21:22:03 6면

이천 H테크 공장 신축현장
원청업체-하도급업체 뒷짐
채권단, ‘생계 막막’ 하소연

 

“돈이 없어서 설도 제대로 못보냈습니다. 우리 같은 영세업자들의 어려움을 헤아리기는커녕 자기들 잇속만 챙기려는 원청업체의 행태를 더 이상 지켜만 보지 않을 것입니다”

공사는 마무리 돼 가는데 공사비를 받지 못해 진퇴양난에 놓인 영세사업자들의 하소연이다.

채권단을 구성한 이들 영세사업자는 8일 이천시 신둔면 인후리에 위치한 H테크 공장 신축현장에서 ‘체불된 공사비와 자재대금을 즉각 지불하라’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간접 시위에 들어갔다.

채권단에 따르면 H테크 공장 신축공사는 A개발이 26억5천만원에 도급을 받아 지난해 5월부터 공사를 진행하면서 23억5천만원의 기성금을 받고도 펌프카, 인력, 판넬업체, 식당 등 16개 영세업체의 체불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A개발 이사(현장실행소장)가 지난해 10월 체불된 공사비, 자재대, 노무비 등을 지불키로 한 약속을 어겨 지난 설을 마지노선으로 체불금을 요구했으나 원청인 A개발과 하도급업체인 H사가 미루기로 일관해 결국 채권단을 구성하고 이천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채권단은 “이 공장 신축공사 원청인 A개발이 공사비와 자재대 2억1천만원을 주지 않아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떠밀기로 일관하는 원청과 하도급업체로 인해 우리들 영세업체는 물론 H테크도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원청인 A개발의 한 관계자는 “하도급업체인 H사에 공사비, 자재대금 등을 지급한 자료가 있다”며 “현재 H사 관계자가 연락이 되지 않아 H테크 관계자와 대책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H테크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준공을 목표로 했던 사업이 공기 연장으로 인해 회사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경제적 손실도 엄청나다”며 “원청 및 하도급업체와 채권단 사이에 신속한 합의가 절실하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H테크는 부직포 매트리스, 호스 등을 원료로 매트를 생산하는 업체다.

/이천=김웅섭기자 1282kim@

 

김웅섭 기자 1282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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