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보증금 편치자 입건

2016.04.19 20:49:19

대학생들에게 소개팅을 시켜준다고 속이고 보증금 명목으로 돈만 받아챙긴 20대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과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모(28·회사원)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4년 6월부터 올해 초까지 대학생 등을 상대로 소개팅을 시켜준다고 속여 정모(28)씨 등 768명으로부터 보증금 명목으로 98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교에 다닌 A씨는 2012년부터 모교 내부 커뮤니티를 통해 대학생들 간 소개팅을 주선해주다가 2014년 6월경 인터넷에 소개팅 관련 블로그를 개설해 확장 운영했다.

실제 A씨는 초기에 소개팅 주선에 나서기도 했지만, 개인 빚을 갚거나 도박 자금으로 보증금을 사용하면서 소개팅을 주선하지 않기 시작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피해금액이 소액으로 신고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편취했고, 신고하겠다고 항의하는 사람들은 환급을 해주는 수법으로 장기간 범행을 계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취업 전 스펙 등을 쌓으려고 소개팅 주선일을 시작했지만, 빚과 도박의 늪에 빠져 범죄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과천=김진수 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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