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종 기수, 한국경마 최초 ‘2천승’

2016.05.22 19:14:23 15면

기수 데뷔 30년 만에 대업 이뤄
렛츠런파크 서울 제3경주 우승
‘강호천년’ 기승 짜릿한 역전승

‘경마대통령’ 박태종 기수가 한국경마 역사상 전인미답의 2천승을 달성했다.

기수 데뷔 30년 만에 51세 노장이 이룬 대업으로 그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경마팬과 경마관계자 모두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지난 2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 제3경주에 출전한 박태종 기수는 ‘강호천년’에 기승해 결승선을 가장 먼저 가르며 개인통산 2천번째 승리를 차지했다.

경주초반 선행에 나선 박태종 기수는 2번마 ‘해피컴패니언’에게 선두를 내주긴 했지만 직선주로에 들어선 뒤 무서운 추입을 선보이며 결승선을 100m 앞두고 재차 선두를 탈환한 후 줄곧 선두를 지켰다.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한 박 기수였지만 그 과정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2004년 한국경마 최초로 1천승을 달성한 박 기수가 500승을 추가 달성한 건 그로부터 5년 후인 2009년으로 대망의 2천승 달성은 7년이 지나도록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아 본인은 물론 경마팬과 경마관계자의 마음을 애태웠다.

이날 환한 얼굴로 시상대에 오른 박 기수는 “팬 여러분들께서 끊임없이 응원을 보내주셔서 2천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수로서 저의 목표는 2천승을 달성하는 게 아니라 힘이 있는 한 끊임없이 경주에 출전하는 것”이라며 “팬 여러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기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렛츠런파크 서울이 과거 뚝섬에 위치했을 때부터 박 기수를 응원해온 한 열성팬은 “박태종 기수의 모든 모습을 지켜봐온 팬으로서 감회가 새롭다”며 “진심으로 2천승 달성을 축하한다”고 했다.

현장에 참석한 이동국 한국경마기수협회장도 “박태종 선배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하며 미리 제작해 둔 70돈 황금채찍을 드디어 선물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다음 주 중 박태종 기수의 2천승 달성을 축하하는 특별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으로 포상금과 트로피, 황금채찍 등을 전달하고, 그를 응원해준 고객들에게는 사은품도 함께 배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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