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몰래 전동휠체어 수리한 경찰 맥가이버

2016.05.23 20:34:54 11면

실버마크 헬멧전달 노모집 방문
할머니 의자 파손 발견 수리 자청

 

이천署 부발파출소 김기상 경위

“할머니의 고장난 휠체어를 보고 고향에 계신 어머님이 떠올랐습니다. 한번 해 보자는 생각으로 분해했는데 고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천경찰서가 노인 등 교통약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특수시책으로 추진중인 실버마크(고령운전자 표시제) 부착 및 전동스쿠터 안전운행을 위한 안전헬멧 전달을 위해 한 노인의 집을 찾아간 부발파출소 김기상 경위가 고장난 전동휠체어를 수리해 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 경위는 지난 18일 파출소 관할 부발읍 대관리에 거주하는 노모(74·여) 할머니 댁에 실버마크 부착 및 안전헬멧 전달 차 방문해 안부를 묻던 중 할머니의 전동휠체어 의자가 파손돼 사용할 수 없는 것을 발견하고 고장난 부위를 완전 분해한 후 직접 용접까지 해 사용할 수 있게 수리했다.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는 “(김 경위 두 손을 꼭 잡고) 내 살다 살다 세상에 이런 고마운 경찰은 처음봤다”며 감사함을 표했고, 김 경위는 “고장나면 다시 연락을 주세요”라고 말해 이 시대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라는 칭찬이 자자하다.

한편, 김기상 경위는 평소 파출소에서 시설보수는 물론 필요물품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등 ‘맥가이버’ 경찰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천=김웅섭기자 1282kim@
김웅섭 기자 1282kim@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