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경찰서는 29일 사설 구급 차량을 훔쳐 운전한 혐의(절도)로 A(46·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쯤 이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사설 앰뷸런스를 훔쳐 수원까지 40여㎞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A씨는 남편과 함께 정신질환 여부 진단을 위해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에 갔다가 운전기사와 남편이 입원 수속을 위해 차에서 내린 후 혼자 남게 되자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몬 앰뷸런스는 수원의 한 도로에서 우회전하면서 인도 턱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평범한 주부인 A씨는 평소 스트레스와 무기력 증상을 보이던 중 이날 좀 더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 남편과 함께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는 왜 구급차를 훔쳐 몰았는지 등에 대해 답하고 있지 않다. 우선 치료받게 한 뒤 자세한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천=김웅섭기자 1282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