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 한 조립식 패널 제조공장에서 흘러나온 물로 인해 모가 죽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실태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8일 공장 인접농지를 경작하고 있는 김 모씨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논에 나갔다가 모의 잎이 말라비틀어지는 현상을 발견해 이천시에 신고했다.
이 공장은 부발읍 가산리 소재한 조립식 패널 제조공장으로 오폐수로 추정되는 물이 공장의 옹벽을 통해 인접 농지로 유입되고 농수로는 하얀 슬러지가 쌓여 있다.
김씨의 신고에 따라 시 관련부서는 현장을 확인하고 채수한 물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한 상태로 이번 주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에 앞서 이천농업기술센터가 피해가 발생된 논의 토양검사를 의뢰한 결과 산도가 높아 농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결론이 나와 주변 환경오염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김 씨는 “수십년간 농사를 지었지만 논의 모가 갑자기 잎이 말라 죽어가는 일은 처음”이라며 “정확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 달라”고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패널공장 한 관계자는 “제조 과정에 발생되는 용수는 순환을 통해 재사용하고 있어 옹벽누수는 건수나 침출수로 보이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농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천=김웅섭기자 1282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