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과천 우정병원 ‘주거시설 개발’ 맞손

2016.06.09 19:51:48 9면

과천시, 국토부·LH와 업무협약
방치 20년만에 정비사업 본격화
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 개발 가닥
“전국 방치건축물 정비 출발점”

 

건축 도중 시공사의 부도로 20년 가까이 방치된 과천 우정병원의 주거시설 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다.

과천시는 9일 시청상황실에서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우정병원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은 2014년 시행된 ‘공사 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에 따른 것으로 우정병원 정비사업과 관련해 각 기관의 역할을 정하고 서로 협력할 방안을 규정하고자 체결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국토부는 정비사업 모델개발을 위한 사업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각종 제도개선도 추진해 사업 소요기간을 최대한 단축키로 했다.

개발 방향은 LH가 정비사업에 참여해 현재 건축주로부터 우정병원을 협의 또는 수용방식으로 취득해 허문 다음 아파트나 주상복합 등 주거용 건물로 개발하기로 가닥이 잡혔다.

과천시는 LH가 희망하는 방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효과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건축주 등 이해관계자와 채권관계 협의, 시민의견 조율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인허가 관련 행정절차를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신계용 시장은 “그동안 우정병원 문제를 해결을 하기 위해 T/F제 구성, 정상화추진위원회 운영, 연구용역, 시민설명회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높은 채권액과 낮은 사업성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며 “오늘 협약으로 과천시민들의 오랜 숙원이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국토교통부 손태락 국토도시실장은 “우정병원은 ‘방치건축물정비법’이 재작년 5월 시행된 이후 첫 정비사례가 될 것”이라며 “우정병원은 전국에 산재한 방치건축물 정비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LH 행복주택 조현태 본부장은 “수년간 과천대로를 지나면서 우정병원 때문에 답답함을 느꼈는데 첫 시범사업으로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지나 온 과정만큼이나 많은 사연과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서로 협력해서 효과적인 정비사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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