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에 민주화운동 기념공원 개원

2016.06.09 20:56:31 11면

故강경대 열사·故김세진씨 등 희생자 49명 안장
묘역·기념관·민주화 운동 기획전시실 등 갖춰

 

이천시 모가면에 ‘민주화운동 기념공원’이 문을 연 가운데 안장을 확정한 136명 중 49명이 묘역에 안장됐다.

시와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지원위원회는 9일 오후 모가면 어농리 산 28-4번지에 조성한 민주화운동 기념공원에서 개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조병돈 시장과 강민조 유족회장, 민주화운동 관련 희생자 유족, 민주화운동 관련단체,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역사적인 기념공원 개원을 축하했다.

민주화운동 기념공원은 지난 2007년 행정자치부 공모사업에 이천시가 지원해 유치한 사업으로, 2011년 6월에 첫 삽을 뜬 후 지난해 10월 건축물을 준공해 8개월간 내부 전시물공사와 시설안정화 작업을 마쳤다.

466억원의 국비를 투입, 15만774㎡에 조성한 민주화운동 기념공원은 136기를 안장할 묘역, 기념관, 영정과 위패를 모신 봉안소, 관리사무소와 편의시설을 갖췄다.

이날 기념공원에는 위원회에서 안장을 확정한 희생자 136명 가운데 49명이 이미 묘역에 안장됐다.

여기에는 1991년 4월26일 총학생회장 석방을 요구하며 거리 시위에 나섰다가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숨진 명지대생 고(故) 강경대 열사를 비롯해 1975년 긴급조치 위반 등 혐의로 사형을 당한 고(故) 하재완씨, 1986년 서울대 재학중 전방입소 반대농성을 벌이다 분신자살한 고(故) 김세진씨 등의 영정이 모셔졌다.

또 공원에는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상설전시실과 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재조명하고 주요한 사건들을 전시하는 기획전시실, 민주화운동 관련 공연을 하는 다목적복합공간도 갖춰졌다.

향후 시는 행정자치부와 체결한 협약에 따라 연간 10억원 가량의 관리비를 국비로 지원받아 기념공원을 관리하게 된다.

개원식에서 조병돈 시장은 “민주화운동기념공원이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성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천=김웅섭기자 1282kim@

 

김웅섭 기자 1282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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