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 노인정 웃음꽃 핀 어르신

2016.06.15 18:40:26 29면

농협과천시지부 등 3개기관
경로당 환경개선 사업 마련
“다양한 특색사업 발굴 지원”

 

15일 과천시 갈현동 가일노인정엔 작업복을 입은 40·50대 건장한 남자 4명이 롤러에 페인트를 묻힌 뒤 능숙한 솜씨로 벽면과 천장을 발랐다.

이들은 비가 오는 날씨에 바깥은 제법 시원했지만 비가 들이치면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문을 꼭 닫고 작업을 하느라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힘에도 아랑곳 않고 부지런히 붓질을 놀렸다.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들이지만 마지못해 한다는 생각은 조금도 없는 듯 한결같이 밝은 표정이었다.

이날 현장은 농협과천시지부, 과천농협, 법무부안양보호관찰소 등 3개 기관이 경로당 환경개선 지원사업으로 마련해 이뤄졌다.

인테리어 직업을 가진 2명이 합세해 일을 한 끝에 할머니방, 할아버지방, 주방 등 100㎡ 면적이 종전 때가 절어 우중충한 모습에서 순식간에 환하게 밝아지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벽은 물론 천장을 칠할 때도 한 방울의 페인트를 바닥에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솜씨가 매끄러웠다.

사회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했다는 정모(50)씨는 “일당은 못 받지만 보람을 느낀다”며 “시간에 쫓기지 않으니 더 꼼꼼하게 칠해 자신이 만족할 정도로 깔끔하다”고 했다.

평소에도 군포·안산지역에서 홀몸노인 등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해왔다는 박모(54)씨는 “지금도 의무적이 아닌 봉사활동으로 여기고 일을 하니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가일노인정 신미자(73) 사무장은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미안한 감정도 있다”며 “회원들이 한결 깨끗해진 환경에 좋아하겠다”고 말했다.

농협과천시지부 권혁진 지부장은 “우리 은행이 사회 환원차원에서 마련했다”며 “어르신들에게 한층 밝아진 환경을 제공해 보람있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농협이 되도록 다양한 특색사업을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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