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에 사용한다는데 많이 도와드려야죠”
과천호스피스회가 말기 암 환자를 돌보기 기금마련을 위한 바자회가 16일 과천시 별양동 약수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바자회엔 의류를 비롯, 사탕수수분말, 강황가루, 매실, 오미자, 강황가루, 참기름, 들기름, 떡 등 20여개의 품목을 내놓았다.
시중가보다 판매가격이 30% 가량 싸고 질도 좋은데다 좋은 일에 사용하다는 목적까지 더해 아름아름 소문을 듣고 온 알뜰주부들로 제법 붐볐다.
이들은 장을 본 뒤 김밥과 샌드위치 등 간단한 먹을거리를 들고 주변에 마련된 식탁에 앉아 식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김모(52·별양동) 주부는 “호스피스 환자를 돕는다는 뜻에서 이것저것 구매했다”며 “가격도 시중가보다 싸고 질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호스피스 과정을 수료한 신혜민(37)씨는 “우연한 기회에 이 단체를 알아 봉사하기 위해 가입했다”며 “나중에 가족 중에 그런 환자가 생길 가능성도 있어 환자돌보는 방법을 열심히 배웠다”고 했다.
호스피스회 17기 회장을 맡은 박태호(70) 사진작가는 “주위에 암 투병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잘 아는 터라 기꺼이 회장 직을 맡았다”며 “나의 직업으로 그간 봉사활동을 많이 했지만 앞으로도 그런 자세는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과천호스피스회 김영태 이사장은 “말기 암 환자가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보면 안타까웠다”며 “과천에 치료센터를 마련하기 위해 기금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과천=김진수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