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지사 토론회에서 거짓 발언 논란

2004.02.26 00:00:00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토론회에서 서울대 융합기술원 유치와 관련 거짓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손 지사는 26일 (사)경기언론인클럽 주최한(한국기자협회 경인지회 공동 주최) 토론회에서 정치분야에 대한 패널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서울대 융합기술원의 이의동 유치 공개는 서울대측에서 먼저 발표했다"고 밝혔으나 서울대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손 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퇴임을 앞둔 한현규 전 정무부지사에게 이의동 개발사업과 관련 서울대 융합기술원 유치에 관한 발표를 하게 한 것은 한 전 부지사의 총선출마를 염두에 둔 도 차원의 밀어주기가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질문에 대한 대답에 나선 손 지사는 “서울대 융합기술원 유치 관련 발표는 한 전 부지사가 먼저 한 것이 아니라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오고가기도 전에 서울공대의 기획실장이 중앙언론의 취재에 응해 터뜨린 것”이며 “한 전 부지사는 이후 그에 대한 도 차원의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어 부득이 설명에 나서게 된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공대 주종남 기획실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손 지사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이해는 가지만...”이라며 말을 흐렸다.
주 실장은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했지만 기자가 당시 게재됐던 기사들을 일일이 확인한 바에 의하면 경기도가 먼저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도지사가 공식 토론회에서 퇴임이후 끊임없이 불법사전선거운동 시비에 휘말리고 있는 한 전 부지사를 거짓말까지 동원하며 두둔하는 것은 바람직 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최준영기자 cj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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