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의회 기자회견
과천시의회가 과천 주암동과 과천동 뉴스테이사업 부지에 건립되는 과천화훼유통센터를 과천 화훼 농민과 상인들의 재정착을 위해 조성원가 이하로 공급할 것 등 3개항의 이행을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촉구했다.
시의회는 또 이 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사업 자체를 전면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1일 기자회견을 통해 ▲화훼종합유통센터 부지를 기존 4만9천500여㎡에서 7만2천700여㎡(2만2천평) 이상으로 변경 ▲화훼산업용지 수의계약 및 조성원가 70% 이하로 공급 ▲화훼유통센터 입주 예정자를 위한 임시 재정착 부지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홍천 의장은 “과천화훼유통종합센터 건립추진협의회(이하 화건협)와 LH의 협의가 중단된 상태로 수 십년간 화훼산업에 종사해 온 이들이 생존권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화건협과 LH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과천시의 행정지원 및 업무 협조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 측은 게다가 “위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과천 뉴스테이 사업에 대해 전면 반대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어 “과천시는 교통, 산업접근성, 운영주체, 주변 환경 등 국내 최적의 화훼유통산업 발전 여건을 구비하고 있다”면서 “과천화훼종합유통센터는 단지 몇몇 주민의 요구가 아닌 국내 화훼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국가적으로 검토되고 적극 지원해야 할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과천지역 화훼 생산자 400여 가구를 비롯해 집하장과 판매자, 화환제작자 등 1천여 명이 중심이 된 화건협은 과천시청과 화훼집하장 등에서 잇따라 집회를 열고 LH가 화훼 농민과 상인들을 위한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토지수용 거부, 뉴스테이 사업 전면 반대 운동 전개 등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과천화훼유통센터는 시가 지난 2008년 9월부터 주암동 일대 19만8천여㎡ 부지에 추진했으나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업체가 중도 포기한 데 이어 지난 2013년 민간사업체 재공고 당시에는 참여업체가 없어 표류하던 중 뉴스테이 건립이 추진되며 사업자체가 무산됐다.
/과천=김진수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