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만나준다” 이유… 前 여자친구 둔기 살해

2016.11.27 20:58:34 19면

자고있던 20대 수차례 내리쳐
룸메이트 살인미수 혐의도
화성서부署, 살인 혐의 구속

화성서부경찰서는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이모(2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6일 오전 1시 52분쯤 화성시 향남읍 전 여자친구인 A(24)씨가 거주하는 회사 기숙사로 찾아가 자고 있던 A씨를 둔기로 수차례 내려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와 한방에서 잠을 자던 룸메이트 B(27·여)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조사결과 이씨는 A씨와 같은 회사에 다니는 직장동료이자 옛 애인으로, 다시 만나달라는 요청을 A씨가 거부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B씨의 신고를 받아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에 있던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사귀다 헤어진 뒤 다시 만나려고 했지만 거부당해 화가 난 상태였다”며 “미리 둔기를 준비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
최순철 기자 so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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