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가 오는 23일 대극장에서 게임 음악의 예술성을 무대 위에 구현한 ‘시드 마이어의 문명 심포니(Sid Meier’s Civilization Symphony)’를 선보인다.
이번 음악회에는 80여 명 규모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참여하고 대형 스크린 영상이 상영돼 음악과 장면이 결합된 몰입형 공연을 연출한다.
‘문명 심포니’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시드 마이어의 문명(Civilization)’ 시리즈의 OST를 클래식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재해석한 게임 음악회다.
2023년 국립극장에서 초연돼 “게임과 클래식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공연 실황이 개발사 2K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며 세계 팬들로부터 이례적인 주목을 받았다.
공연의 예술감독이자 지휘를 맡은 진솔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독일 만하임국립음대를 졸업한 이후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협업하며 현대음악 해석의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예술과 대중·산업을 잇는 융합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저작권(IP) 클린 캠페인을 통해 정식 라이선스 기반의 공연 문화를 확립해 온 인물이다.
아울러 이번 공연은 음악적 완성도에 해설을 더해 이해도를 높인다. 한국이집트학연구소 곽민수 소장이 ‘문명의 기원’, ‘문명의 속성’, ‘문명의 현재와 미래’ 등 세 가지 주제로 무대에 참여한다.
고대 문명의 역사와 상징을 관객 눈높이에 맞춰 풀어내며 음악 속에 담긴 인류사의 흐름과 철학적 의미를 함께 설명한다.
진솔 지휘자는 “문명 심포니는 단순한 게임 음악 공연이 아니라, 인간 문명의 진보와 예술적 열망을 오케스트라의 언어로 표현한 하나의 헌사”라며 “게임을 잘 모르는 관객도 충분한 감동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게임 음악을 오케스트라로 재구성해 음악의 예술성과 스토리텔링의 깊이를 전하고, 게임 산업과 공연예술이 만나는 새로운 콘텐츠 모델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경기아트센터가 주최하고 플래직이 주관하며, 2K가 후원한다. 티켓은 전석 무료이며, 7세 이상(2018년생 포함) 관람 가능하다. 예매는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