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임진각 국민관광지에 엽서를 넣으면 1년 뒤 배달하는 ‘느린 우체통’과 평화와 화합 등을 염원하는 엽서를 담는 ‘이산가족 우체통’ 등 이색 우체통 2개가 설치됐다.
파주시는 임진각 국민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추억과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망배단 옆 소나무 쉼터에 편지나 엽서가 1년 뒤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과 평화와 화합, 통일을 염원하는 ‘이산가족 우체통’을 설치·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느린 우체통은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추억의 다리를 가질 수 있도록 엽서를 보내면 1년 뒤에 수취인에게 배달하는 것이다.
비치된 엽서나 관광객이 직접 가져온 편지지에 사연을 적어 넣으면 된다.
문산우체국은 매월 마지막 날 엽서를 수집해 1년 동안 보관한 뒤 매월 1일 엽서 작성자나 수신처로 발송할 예정이다.느린우체통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용 엽서를 별도 제작·비치해 임진각을 찾는 모든 이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이산가족 우체통은 이산가족이나 실향민 등이 통일 염원이나 가족 사연 등을 엽서에 작성해 넣도록 한 것이다.
시는 이를 모아 6·25 기념행사나 광복절 특별 행사 때 전시 등을 할 계획이다.
이재홍 시장은 “이산가족과 실향민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전 국민의 평화통일 소망이 담길 수 있도록 ‘이산가족 우체통’을 설치했다”면서 “매년 6·25기념행사나 광복절을 활용해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주=유원선기자 yws@